외국인·개인 '사자'로 소폭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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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조금 올랐다.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출발은 약세였다. 그러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각각 4천억원·1천억원이 넘는 선물을 사들이고, 이에 따라 현·선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좋아져 1천6백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보태지면서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종합지수는 이날 0.90포인트(0.13%) 오른 655.88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주 5일 연속 올랐던 종합지수는 이번주엔 상승 3일, 하락 2일로 다소 조정을 받았다. 지난 주말보다는 14포인트 정도 밀렸다.

대부분 업종이 보합세를 보였으나 은행업종은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로 낙폭(-2.4%)이 컸다. 그동안 강세장 속에서 소외됐던 통신주의 오름 폭(1.1%)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외국인들의 '사자' 주문이 몰리며 1.7% 오른 34만원을 기록,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으로 34만원대에 올라섰다. SK텔레콤(0.4%)·KT(1.9%)·현대차(2.2%) 등도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상장폐지 절차를 밟다가 법원의 조정으로 극적 회생한 효성기계는 지난 21일 거래가 시작된 뒤 이날까지 닷새째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내린 종목은 4백48개로 오른 종목(3백14개)보다 많았다.

코스닥 시장은 이틀째 하락했다. 장 중 소폭 오르면서 48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나흘째 '팔자'에 나선 데다 개인들의 매수 강도마저 약해져, 결국 0.06포인트(0.12%) 내린 47.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에 이어 디지털콘텐츠(-3.4%)의 낙폭이 컸다. 금융(2.5%)·운송(1.8%)·인터넷(0.4%)업종 등은 소폭 올랐다.

국민카드가 짧은 기간 동안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 주문이 몰려 6.4% 올랐고, 아시아나항공은 실적 호전을 재료로 2.5% 상승했다.

이에 비해 강원랜드(-0.4%)·하나로통신(-0.7%)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24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9조3천억원대까지 늘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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