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메라 앞 급정거 아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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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 전 과속으로 내 앞을 가던 한 트럭이 무인 단속 카메라 지점에서 갑자기 속도를 줄이는 바람에 대형사고가 날 뻔했다. 요즘 도로에 설치된 무인 단속 카메라 때문에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해본 운전자가 상당히 많을 것 같다.

무인 단속 카메라는 도로 구조상 위험 지역에서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설치됐다. 그런데 몇몇 운전자 때문에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도리어 사고를 유발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최근 정부에서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통 분야와 정보 및 컴퓨터 등의 분야가 결합된 지능형 교통체계(ITS)사업을 추진 중이다. 무인 단속 카메라도 이 사업에 속한다. 하지만 아무리 첨단화된 교통 제반 인프라를 구축한다 해도 이에 걸맞은 준법 정신이나 시민의식이 없다면 정부 예산을 낭비하는 데 그칠 것이다. 앞으로 경찰청에서는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되는 무인 단속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들도 교통법규를 잘 준수하는 선진 시민의식을 갖춰야 한다.

조장현·경기도 수원시 우만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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