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큰 폭 하락… 640선 무너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9면

주가가 이틀째 하락해 64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87포인트 상승한 채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물과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약세로 반전돼 결국 13.40포인트(2.05%) 하락한 639.27로 마감했다.

개인이 1천5백83억원을 순매수하며 버텼지만 외국인이 3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1천1백8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도를 중심으로 3백89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섬유·철강·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특히 신한지주가 7.55%, 국민은행이 4.91% 하락하는 등 금융업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실적악화 우려가 대두된 삼성SDI와 외국인의 집중 매도 물량이 나온 우리금융 등도 4% 이상 하락했다. 2백3개 종목이 올랐으며, 내린 종목은 5백82개였다.

법원 결정에 따라 퇴출 위기를 모면한 효성기계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1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대주주가 구속된 세우포리머가 12일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백신주사제를 폐기 처분한 건풍제약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10억9천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조6천7백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02포인트(2.09%) 내린 47.6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7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5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2백38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개인은 3백86억원의 매수 우위를 지켰다.

국민카드가 7.34%, CJ홈쇼핑이 6.19% 하락하는 등 지수에 영향을 주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등급 판정 충격에서 이틀 만에 벗어나 1.08% 올랐고, 아시아나항공과 기업은행도 오름세를 보였다.

실적 호전 소식이 전해진 스탠더드텔레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엠바이엔·영화직물·에듀박스·환경비젼21 등 2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2백21개였다. 그러나 이모션과 니트젠테크 등 7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5백51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2억7천9백만주,거래대금은 9천7백억원이었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