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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서 전 수원시장 부인 체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종합장제시설인 경기도 수원 연화장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특수부(한동영 부장검사)는 5일 김용서 전 수원시장의 부인 유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유씨는 ㈜수원시장례식장운영회 간부들로부터 연화장 운영과 관련, 수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유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유씨를 검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5일 수원 연화장 운영사인 수원시장례식운영회 간부 심모씨 등 2명을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5~6년 동안 장례식 운영 수익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횡령한 돈을 공무원 로비 용도 등으로 사용했는지를 집중 추궁해 왔다. 또 수원시청 환경위생과 직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수원시장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3대에서 전임 시장의 일정 등 문서 파일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 전 시장 재임 시 비서실에 근무한 직원의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수원시 비서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맞지만 수사 대상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장례식장운영회는 2001년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연화장 건립 당시 인근 주민 170여 가구가 100만∼300만원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수원시와 위·수탁 계약을 하고 수원연화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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