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는 블루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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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도쿄=남윤호 특파원]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사진)를 배출한 시마즈(島津)제작소의 주가가 수상 발표 다음날인 10일 이후 6영업일간 연속으로 오르면서 5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도쿄(東經)증시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

19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시마즈제작소의 주가는 18일 3백88엔에 폐장돼 전날 종가보다 39엔 올랐다.

거래량도 노벨상 수상 발표 전날인 9일에는 29만주에 불과했으나 18일에는 3천9백만주로 도쿄증시 1부에서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시마즈제작소의 주가상승은 노벨상 효과에다 학사 출신 연구원 다나카 고이치의 서민적인 모습에 개인투자자들이 호감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시마즈 주식을 매입하는 이들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다나카가 "(노벨상 수상에 따른)승진이나 보상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수상의 영예에 대한 보상은 차치하고라도 주가 상승으로 회사의 가치를 50%나 늘린 공로는 어떤 식으로든 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h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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