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명산업 잠재력 커" 노바티스 폴 헤링 본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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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은 노바티스의 아시아 연구개발 허브(중심지)를 만들어도 좋을 만큼 생명과학이 발달했습니다." 지난 14일 방한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폴 헤링(56)연구개발 총괄본부장은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대학·기업에서 만난 훌륭한 과학자들 가운데 2∼3명과 계속 접촉하며 공동 연구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유전자의 기능을 풀어내고, 복잡한 단백질 구조를 밝히려면 정보기술(IT)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IT에 강한 한국은 바이오·제약 산업에서도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구소를 건립하려면 최소 10년을 내다봐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원칙이 종종 변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 11월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의 값을 정할 때 미국 등 7개국 가운데 스위스만 가격을 확정했다는 점을 들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매겼다는 것이다.

권혁주 기자

woo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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