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수근건축硏' 멤버… 60년대부터 기고 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조영무 박사는 홍익대 건축미술학과와 대학원에서 미학과 도시계획학을 전공하고 1961년 김수근건축연구소가 안국동에 문을 열 때 창설 멤버로 일했던 도시건축 평론가다. 60년대부터 자유기고가로 여러 건축 관련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월간지 '공간'의 편집위원을 지냈다. 70년대에 내놓은 『건축도시계획론』 『정주계획론』 『현대건축학서론』 『건축행위의 탐구』와, 건축가였던 부친 조승원과 공동저술한 『한식 목조건축 설계 원론』은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문헌으로 꼽힌다.

89년 제8회 건축대전 초대작가전에 정선 아리랑 민요유적 순환로 및 하천변 수상거주지 순환로를 제안한 '아리랑·아우라지'를 출품하며 지방자치시대의 취락운동을 제창해 주목받았다. 90년대에는 한국학파의 정신 및 이론 도출을 시도한 논문 '고대 한국의 창조사상과 도시건축사초에 관한 연구', 한국학파 강좌 자료 첫 권인 '원시 창조 순환론과 그 원시미학', 그 이론들을 정리한 『한국 원시 지성과 천부미학』을 선보였다.

지난 80년, 서울 명동 2가에서 부인 이강숙씨가 운영하는 의상실 '유선의 집' 한 구석에 연구실인 '남산골방'을 내고 집필에 매달려온 조 박사는 그 뒤 '명동서재'로 이름을 바꾸고 제대로 된 비평에 매달려 온 한국 건축계의 산 증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