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증시에 활력소 불어 넣을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9면

이번 주부터 한국·미국 주요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한다. 14일 POSCO를 시작으로 18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실적을 공개하고, 국민은행은 미국 뉴욕에서 24일(현지시간) 기업설명회(IR)를 연다.

코스닥 등록 기업의 경우 휴맥스는 15일, 국민카드는 2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은 역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실적에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액은 2분기보다 다소 늘어나 10조원 수준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조8천원 정도로 2분기(1조8천7백억원)와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철강이나 자동차·은행 등의 실적은 좋겠지만 가을에 내수가 줄어드는 특성을 보이는 전자 업종은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철강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POSCO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47.8%, 1백10.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증권은 특소세 인하조치의 수혜를 본 현대차의 경우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은 29.6%, 순이익은 12.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삼성증권은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천1백80억원, 순이익은 1천6백81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57.9%와 50.9%가 급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국 기업들도 15일 인텔과 모토로라·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를 시작으로 16일 애플컴퓨터·IBM·JP모건, 17일 마이크로소프트·AOL, 18일에 e베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LG증권 관계자는 "실적 발표가 증시에 큰 영향은 못 주겠지만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거나 예상을 넘어서면 기술적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대 관건은 역시 미국 증시의 향방"이라고 설명했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