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심정수 연타석 홈런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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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천하장사' 심정수(현대)의 홈런포가 연달아 터졌다.

심정수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고 시즌 44호를 기록, 홈런 선두 이승엽(삼성·45개)을 단 한개차로 추격했다.

홈런왕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여겨졌던 이승엽도 심정수의 매서운 추격에 뒤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승엽은 8경기, 심정수는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현대는 심정수의 연타석 홈런과 신인 최다 세이브포인트 신기록을 세운 조용준의 활약으로 10-6으로 승리해 삼성의 연승행진을 15연승에서 저지했다.

조용준은 8-5로 앞선 7회 말 2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 2와 3분의1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36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조용준은 84년 윤석환(당시 OB)이 세운 35세이브포인트를 깨고 신인 최다기록을 세우며 신인왕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4위 LG는 광주에서 벌어진 2위 기아와의 경기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마르티네스의 결승타로 7-5로 승리,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두팀은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18명의 투수를 출전시키며 5시간 33분(역대 경기시간 2위)의 혈투를 펼쳤다. LG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5위 두산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승률에서 앞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대전에서 벌어진 롯데와 한화의 더블헤더에서는 양팀이 1승씩을 나눠가졌다. 한화 송진우는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시즌 18승으로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태일 기자

pinetar@joongang.co.kr

◇12일 전적

삼 성 10-3 현 대

롯 데 7-1 한 화

기 아 2-1 L G

◇13일 전적

▶대구<현대 7승1무11패>

현 대 020 201 302│10

삼 성 200 201 001│6

송신영,이상열(2),권준헌(5),조용준(7):노병오,전병호(3),나형진(4),김현욱(7),오상민(7)

(승) 권준헌(5승1패1세)(세) 조용준(9승5패27세)(패) 나형진(4승4패2세)(홈) 강동우⑨(1회1점·삼성),심정수 ○43○44(2회1점,4회1점)폴 ○18(2회1점)프랭클린⑭(7회1점·이상 현대)

▶광주

L G 110 000 100 022│7

기 아 000 300 000 020│5

최향남,이동현(3),유택현(4),장문석(5),이승호(7),이상훈(7),케펜(11),신윤호(12),경헌호(13):강철민,최영완(2),오봉옥(2),가내영(6),박충식(7),오철민(7),신용운(7),곽현희(8),이강철(12)

(승)경헌호(2승1패) (패) 이강철(5승2패16세)(홈) 조인성⑨(2회1점)마르티네스⑮(12회1점·이상 LG)

▶대전 더블헤더 1차전<롯데 7승10패>

롯 데 112 310 002│10

한 화 001 210 000│4

김영수,김풍철(5):조규수,장재혁(4),지승민(5),파라(9)

(승) 김풍철(1승2패1세) (패) 조규수(5승7패)(홈) 김주찬⑦(4회1점)박정태⑥(4회2점·이상 롯데)

▶동2차전<한화 11승7패>

롯 데 000 111 000│3

한 화 001 210 10×│5

김사율,변인재(6),이명호(7),노승욱(7):송진우,피코타(8)

(승) 송진우(18승7패)(세) 피코타(5승6패14세)(패) 김사율(3승11패)(홈) 데이비스 ○21(4회1점)송지만 ○38(5회1점·이상 한화),김정현①(5회1점)박현승⑨(6회1점·이상 롯데)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기아(김진우)-삼성(엘비라)<대구>

한화(한용덕)-SK(김원형)<문학>

*대구경기는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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