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신고.
삼성 김한수가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열흘 남짓 중단됐던 프로야구의 재개를 알리는 짜릿한 끝내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한수는 11일 대구 한화전에서 2-4로 뒤지던 9회말 1사 1, 3루에서 한화 마정길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5-4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아시안게임 대표였던 김한수는 대표팀의 주포 김동주(두산)가 3루에 버티고 있는 바람에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이 때문일까. 타격감을 제대로 찾지 못한 김한수는 앞선 세 타석에서 삼진 한 개와 외야 플라이 등으로 물러나며 고전했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결승 홈런 한방으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1회초 3안타·1볼넷 등으로 4점을 내주는 부진에다 한화 선발 정민철의 호투로 8회까지 1-4로 뒤졌다. 그러나 9회말 무사 만루에서 마해영의 희생플라이와 김한수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팀 연승 기록을 14게임으로 늘렸다.
3위 현대는 수원에서 1회에 터진 프랭클린의 3점 홈런을 끝까지 지키며 3-1로 기아를 꺾었다. 현대-기아전은 올 시즌 들어 가장 짧은 2시간12분 만에 경기가 끝났다.
현대의 새내기 마무리 조용준은 3-1로 앞선 8회초부터 등판,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무안타·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6세이브째를 챙겼다. 구원부문 1위 조용준은 시즌 35세이브포인트로 1985년 윤석환(당시 OB)이 세웠던 한 시즌 신인 최다 세이브포인트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신인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기아는 0-3으로 뒤지던 5회초 2사3루에서 정성훈의 3루타로 한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기아 선발 리오스는 1회 3실점 이후 추가실점 없이 완투했으나 타선지원 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최근 12연승 행진을 멈췄다.
김종문 기자
jmoon@joongang.co.kr
◇주말의 프로야구
▶12일(오후 5시)
현대(위재영)-삼성(강영식)<대구>대구>
LG(만자니오)-기아(키퍼)<광주·경인방송>광주·경인방송>
롯데(염종석)-한화(지연규)<대전>대전>
▶13일(오후 2시)
현대-삼성<대구>대구>
LG-기아<광주>광주>
롯데-한화<대전>대전>
*대전경기는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
◇11일 전적
▶잠실<두산 14승5패>두산>
롯 데 000 004 101│6
두 산 100 400 30×│8
김장현,김풍철(4),임경완(7),이정민(8):레스,구자운(6),이재영(8),진필중(9) (승)구자운(7승8패1세) (세)진필중(4승5패30세) (패)김풍철(2패1세) (홈) 홍성흔○18(4회3점·두산)
▶대구<삼성 13승5패1무>삼성>
한 화 400 000 000│4
삼 성 000 000 104│5
정민철,마정길(9):배영수,전병호(2),김현욱(5),오상민(7),정현욱(9) (승)정현욱(1승1패) (패)마정길(2승5패6세) (홈) 김한수⑬(9회3점·삼성)
▶수원<현대 9승9패1무>현대>
기 아 000 010 000│1
현 대 300 000 00×│3
리오스:토레스,조용준(8) (승) 토레스(10승11패)(세)조용준(9승5패26세) (패)리오스(14승4패13세) (홈) 프랭클린⑬(1회2점·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