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크기와 구조에 맞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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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6면

가구를 구입하기 전에는 신혼집의 크기와 구조를 먼저 따져보아야 한다. 가구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므로 잘못 들여오면 생활공간이 좁아져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아울러 정확한 예산을 세워 규모있게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롱은 예전에는 이불이나 요 등 침구류를 수납하기 위한 기능위주였으나 침대 생활을 하는 요즘은 옷장으로서의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장롱은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춘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편리하다.

내부구조가 단순히 이불장과 옷장으로 구분되어 있으면 공간이 낭비될 뿐 아니라 정리 정돈도 어려우므로 양복이나 넥타이, 양말, 기타 생활용품을 구분해 수납 할 수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소파는 거실의 분위기와 표정 연출에 중심이 된다. 또 휴식과 대화의 공간으로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하는 소파는 실제 놓일 장소를 체크하고 미리 배치도를 그려본 다음 선택해야 한다. 보통 소파를 구입할 때는 세트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두 사람만이 사용할 좁은 신혼집 공간에 놓여질 것이라면 굳이 짜여진 세트를 고를 필요는 없다.

공간 크기에 따라 테이블과 함께 다양하게 구성하면 좀더 효율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있다. 소파를 구입할 때는 신발이나 상의를 벗고 앉았을 때 폭이 50cm 정도가 적당하고 소파의 높이가 무릎을 직각으로 세웠을 때 보다는 높아야 하며 35cm정도가 좋다.

침대는 신체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구입할때 신중해야 한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경써야 할 것은 메트리스다. 메트리스는 스프링 판과 내장재, 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스프링의 회전수가 침대의 성능을 판가름한다.

스프링의 회전수가 많을수록 복원력이 높고 특히 모서리의 스프링이 촘촘해야 흔들림이 없고 탄탄하다. 침대의 크기는 건강한 사람이 하룻밤 수면중에 20~30번 정도 움직인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가로는 어깨폭의 3배 정도가 좋고 길이는 사용하는 사람의 키보다 약 20cm정도 긴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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