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뉴스위크 팔렸다 … 오디오업계 거물 시드니 하먼 인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오디오 업계의 거물 시드니 하먼(91)이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를 인수했다. 독자 감소와 광고 실적 악화로 고전해온 뉴스위크가 ‘매물’로 나온 지 3개월 만이다. 하먼은 JBL·하만카돈·마크레빈슨 등 고가의 오디오를 생산하는 ‘하먼 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의 창업주이자,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인 제인 하먼(민주당)의 남편이다.

뉴스위크의 모기업인 워싱턴포스트(WP)의 도널드 그레이엄 회장은 2일(현지 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매각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고급 언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인수자를 찾아왔다”며 “하먼이야말로 우리가 찾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1933년 창간한 뉴스위크는 타임·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와 함께 미국의 3대 시사잡지로 꼽혀왔다. 61년 WP에 인수된 뒤에는 수십 년간 WP의 잡지 부문을 선도해왔다. 하지만 언론 환경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지난해 3000만 달러(약 351억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편집진은 분석 기사를 많이 싣는 영국 이코노미스트를 모델로 지면을 개편, 재기를 노렸으나 결국 실패했다.

김한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