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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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정몽준 의원은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개혁에 몸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평소 비유적 표현을 즐겨 쓰던 것과 달리 그는 단호한 어투로 "뜻을 같이하는 많은 정치인들과 함께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말했다.

출마선언장에는 후원회장인 이홍구(李洪九)전 총리와 유창순(劉彰順)전 총리, 안동선(安東善)의원과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박범진(朴範珍)전 의원, 강신옥(姜信玉)전 의원, 부인 김영명(金寧明)씨 등이 참석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1천여명의 지지자는 "대~한민국 대통령 정몽준"을 연호했다.

-신당 추진 일정은.

"나는 신당 창당에 참여하는 한 사람이다. 창당이 되면 어느 개인의 지배를 받지 않는 당이 되길 바란다. 10월 중순에 하자는 게 내 바람이고 같이하는 분들과 상의하겠다."

-민주당 탈당파나 이한동(李漢東)전 총리 등과 통합신당을 추진할 생각이 있나.

"지역간·계층간 갈등을 넘어 초당적 정치를 하라는 것이 시대정신이다. 상식의 정치에 공감하는 정치인들은 내가 찾아가 동참을 호소할 생각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대선 직전 후보단일화를 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나.

"신문을 보니 盧후보가 단일화는 없다고 했던데 그분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선거자금 조달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법정 선거 비용은 3백50억원 정도인데 여기 계신 분들이 1만원씩만 보태주면 큰 도움이 되겠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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