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요리 제대로 즐기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태국에서 음식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할 것이 팍치라는 향신료다.우리말로는 고수. 중국에선 샹차이(香菜)라고 부르는 야채인데 우리나라 파처럼 대부분의 음식에 들어간다. 무척 향이 강해 팍치가 들어간 음식은 손도 못대는 사람도 있다. 팍치가 입에 맞지 않으면 주문할 때 "마이싸이 팍치(팍치는 넣지 마세요)"라고 말할 것.

음식 이름은 만드는 방법에 재료를 덧붙여 나열한다.몇가지 단어만 알아두면 메뉴를 정하기가 쉽다. 팟은 볶음류, 얌은 샐러드류, 톰은 찌개류를 말한다.

오른손엔 숟가락, 왼손에 포크를 쥔다. 국수류는 젓가락과 움푹 파인 사기 숟가락을 쓰는데 먼저 젓가락으로 면을 집어 숟가락에 받친 후 국물과 함께 먹는다.

태국 사람들은 적게 먹고 자주 먹는다. 그러다보니 수시로 군것질을 한다. 식품매장이나 길거리에 군것질거리가 눈에 많이 띄는 이유이기도 하다. 음식을 먹을 때 가장 많이 찾는 음료수가 수박 주스다. 우리나라처럼 수박철이 따로 있지 않아 일년내내 맛볼 수 있는데 집집마다 맛이 다른 게 특징.

테이블에 놓인 생선발효 액젓 남플라를 볶음밥이나 음식에 조금씩 떠서 먹으면 입맛이 돋운다. 멸치만한 작은 고추가 들어간 것은 정신이 혼미할 만큼 매운 경우도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