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도 제 목소리 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21세기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 비전을 모색하는 아시아-유럽 프레스 포럼이 '되돌아본 9·11 사태:세계 언론의 과제'를 주제로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관계기사 8면>

독일 디 차이트의 요제프 요페 발행인은 '마지막 수퍼 파워와 국제 안보의 미래'라는 주제 발표에서 "앞으로 국제 사회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축과 이에 추종하는 바퀴살 국가만이 존재할 것"이라며 "미국이 진정한 강대국이 되려면 더욱 겸손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나바시 요이치(船橋洋一) 일본 아사히(朝日)신문 국제문제 대기자는 "CNN을 비롯한 미 언론 매체들이 전세계 뉴스의 흐름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아시아인들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채널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 회장 겸 세계신문협회(WAN)회장도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이번 포럼이 9·11 테러 이후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를 바란다"는 요지의 환영사를 했다.

한편 중앙일보 이제훈(李濟薰)사장과 요페 발행인·로즈메리 라이터 영국 더 타임스 논설실장 등 포럼 참석자 31명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했다.

최원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