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철도 추석전까지 응급 복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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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태풍으로 인한 도로 피해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추석 연휴(20~22일)동안 이동인구가 지난해보다 3% 늘어난 3천81만여명으로 예상돼 최악의 교통상황이 전국에서 빚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5일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을 발표, 귀성·귀경시 고속도로와 국도는 물론 목적지 주변의 지방도에 대한 교통정보에도 귀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88고속도로가 지난 4일 개통된 것을 비롯, 고속도로와 국도·철도 대부분 추석 전에 응급 복구를 끝낼 것"이라며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지방도는 복구 작업이 늦어져 교통소통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기간 중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지난해보다 9.8% 늘어난 1천4백46만대에 달해 연휴 첫날인 20일과 마지막날인 22일 체증이 특히 심할 것으로 봤다.

혼잡을 피해 차례와 성묘가 끝난 뒤 바로 귀경길에 오르는 귀성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귀경전쟁은 21일 오후 5시쯤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고속도로 주요 구간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4시간40분, 서울~부산 11시간 30분, 서울~광주 10시간50분 등이다.

정부는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구간 상·하행선 모두에서 19일 정오부터 22일 자정까지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 전용차로에는 9인승 이상 차량 중 6인 이상 탑승한 차량만 진입을 허용한다.

하행선의 경우 19일 정오부터 21일 정오까지 경부고속도로 잠원·반포·서초·수원·기흥IC 등 다섯곳, 중부고속도로 곤지암·서청주IC 등 두곳,서해안고속도로 매송·비봉·발안IC 등 세곳의 차량진입을 통제한다.

상행선은 21일 정오부터 22일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안성·오산·기흥·수원·판교·양재IC, 서해안고속도로는 발안·비봉·매송IC에서 진입을 막는다. 단 9인승 이상 승용차 또는 승합차 중 6인 이상 탑승한 차량과 수출용 화물적재 차량은 제외된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23일 오전 2시까지 지하철이 운행되며, 서울시내 주요 역과 터미널 부근에는 좌석버스가 오전 2시까지 운행한다. 종합교통정보 ARS는 국번없이 1333번이다.

추석연휴 동안 응급환자는 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1339)로 전화하면 문을 연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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