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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후 살해 추정 20대 여성 시신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성폭행당한 것으로 보이는 20대 여성의 시신이 불이 난 집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14분쯤 서울 수유동의 한 빌라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다 이 집에 사는 이모(23·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도봉소방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이씨의 시신은 거의 불에 타지 않은 상태로 안방 이불 위에 엎드려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씨가 두 손을 뒤로 한 채 하의가 벗겨져 있었던 점 등을 볼 때 범인이 이씨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범행을 숨기기 위해 불을 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아는 사이거나 치정관계에 있는 사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모발 등을 수거해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또 어머니 박모(56)씨가 집을 나간 오전 4시부터 7시 사이에 범행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목격자와 주변 CCTV(폐쇄회로TV) 화면 확보에 나섰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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