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SHE … 안전·보건·환경을 하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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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직원들이 울산공장에서화재에 대비한 안전훈련을 하고 있다. [SK에너지 제공]

단일 정유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인 SK에너지의 울산공장에서는 하루 84만 배럴의 원유가 정제되며 석유화학제품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비롯해 연간 200만t이 넘는 석유화학 제품이 만들어진다. 석유화학 공장인 만큼 작은 안전사고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SK에너지는 첨단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조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SHE(Safety·Health·Environment)로 불리는 통합 안전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SHE는 안전·보건·환경 관련 사안이 분리되어 생각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2004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울산공장뿐만 아니라 2008년 SK에너지로 합병된 인천공장(옛 인천정유)에도 적용되고 있다. SK에너지는 올해 말까지 인천공장에 안전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SHE 시스템은 ▶선도적 법규 준수 ▶지속적 성과 개선 ▶전 구성원의 참여 ▶사회적 책임 완수라는 4개 방침 아래 리더십·위험성 평가 및 관리·성과관리 등 총 11개의 세부 관리요소를 명문화해 임직원들이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HE 시스템은 경영층과 부서별 리더의 안전의식 변화를 강조한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사고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임직원들이 SHE 시스템을 쉽게 이해하고 활동 여부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안전 보건 캠페인 및 교육, 안전작업 절차 준수 점검, 위험 예지 활동 등 현장 중심의 안전 활동을 진행 중이다. 사내 임직원 누구라도 전산시스템에 접속해 온라인 안전교육자료는 물론 관련 법규, 우수사례, 각 팀의 점검활동 결과 등 각종 안전환경관리 내용들을 접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SHE 활동을 보다 객관적으로 측정 및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제안 건수, 비상대응 훈련 실적, 사고 발생 건수 등 다양한 성과지표를 관리하고 있다.

또 울산공장에서는 매월 각 현장 부서에서 수행하는 안전환경보건 관리 활동 실적을 해당 부서의 연간실적 평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노사 동수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SK에너지의 안전교육은 자사 직원들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사업장 시설을 보수나 설치하는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동일한 수준으로 산업재해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SK에너지의 산업안전 교육에는 2009년 한 해 동안 연인원 기준 3만60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년도에 비해 35% 늘어난 것이다.

SK에너지 유형일 안전환경관리팀장은 “SHE 시스템은 회사의 전체 경영계획과 연계해 전략적으로 실행되고 있다”며 “결국 현장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가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라고 강조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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