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 안전도 시스템이다, 선진기법 IIF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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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직원들이 안전체험관에서 사고예방훈련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안전한 작업장에서 좋은 품질과 높은 생산성이 나온다는 확신으로 안전을 회사 최고의 경영가치로 삼고 있다. 이러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은 BBS+(비비에스 플러스·Behavior Based Safety:행동기반안전)라는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BBS란 수동적인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작업자 모두 동료의 안전을 함께 지켜나가는 자율적인 안전관리제도다. 현장 작업자가 동료나 선후배의 불안전한 행동을 목격할 경우 이를 지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칭찬과 격려를 통해 서로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BBS+를 사내에 정착시킨 데 이어 올해부터는 BBS+에 IIF(Injury & Incident Free)라는 새로운 안전관리기법을 결합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IIF란 오일 메이저인 셰브론 등이 도입하고 있는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안전에 대한 작업자의 인식을 전환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이 2003년 조선업계 최초로 건립한 안전체험관도 사고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안전체험관은 조선소 내 작업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환경 속에서 작업 중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고유형을 경험하고, 그 예방법을 체득할 수 있는 시설이다. 삼성중공업은 작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전체 사고의 40%가 1년 미만 경력의 작업자에게서 발생하는 것에 주목, 모든 신입사원을 현장에 배치하기 전에 안전체험관에서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으며, 협력회사를 포함한 조선소 내 모든 근무자들이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또 생산직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등 선진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과학적 진단과 맞춤형 처방을 하는 총 44종 104대의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조선해양부문뿐 아니라 건설사업부도 안전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건설사업부 신입사원은 전공·직종을 불문하고 처음 3개월간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자로 근무해야 한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확실한 안전 마인드를 심어주겠다는 의도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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