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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일병 자살 증언 중대원들 입맞춰" 의문사委,진술 확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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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984년 군에서 숨진 뒤 자살 처리됐다가 최근 타살 가능성이 제기된 허원근 일병 사건과 관련,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규명위)는 2일 "규명위의 조사가 시작되자 사건 관련자들이 공모해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밝혔다.

규명위에 따르면 許일병이 숨질 당시 현장에 있었던 중대원 중 일부로부터 "규명위의 조사를 앞두고 중대원들끼리 '자살 처리했던 당초 헌병대 수사 결과대로 증언하자'고 말을 맞췄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중대원 11명 중 2명만이 하사관 盧모씨가 許일병을 사살했다고 말했고, 나머지는 사전 약속에 의해 자살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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