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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작심 365' 이제 1주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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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클의 멤버였던 옥주현(25)씨. 그녀는 최근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예인' 1위로 뽑혔다. 데뷔 당시 '통통한' 몸매는 쭉 빠진 팔등신으로 변모했다. 무슨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

뻔한 대답 같지만 정답은 운동과 음식 조절. 여성 연예인들은 보통 살빼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말하기 거북해 한다. 그러나 그녀는 '나를 이겼다'라는 자신감 때문일까. '다이어트 성공기'를 꼼꼼히 얘기했다.

"2003년 11월이었어요. 처음엔 살을 빼자는 게 주목적이 아니었죠. 불규칙한 생활 때문에 건강이 너무 나빠져 노래 부르는 것도 힘이 들더라고요."

우선 생활 패턴부터 바꿨다. 밤새 이것저것 하다 새벽에 잠드는 버릇을 고쳐 '아침형 인간'이 됐다. 오전에 여유가 생기자 운동을 시작했다. 헬스와 수영을 번갈아 했고, 조금씩 몸이 바뀌는 신호가 왔다. 이듬해 3월부터는 요가를 병행했다. 곧은 자세와 유연함은 보디 라인을 예쁘게 만들어줬다. 오전에 요가 1시간30분, 저녁에 헬스 3시간. 강행군이었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식이 요법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게 그녀의 설명. 단백질이 가득한 닭가슴살이 주식이었다. 점심엔 닭가슴살과 고구마, 저녁은 닭가슴살과 야채…. 이런 식이었다. 처음엔 역겨워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날 정도였지만 이젠 이골이 나 잘 먹는단다.

이렇게 1년을 넘겼다. 몸무게는 6㎏밖에 줄지 않았다. 그러나 군살이 쏙 빠져 몸매는 예전에 비할 바가 아니다.

고비는 없었을까. "하루하루가 전쟁이죠. 하지만 습관이 무섭더라고요. 그때까지 버티는 게 성공과 실패를 가르죠."

그녀의 마지막 조언. "강냉이 다이어트다, 한방 다이어트다 등등 한가지 방법만 따라하다 효과가 없다고 포기하는 경우를 자주 보았어요. 저도 과거에 수없이 실패했죠. 세상에 고통 없이 좋은 결과가 오는 법은 없어요, 절대로. 올인해야죠."

올해도 무언가 해보겠다고, 해내겠다고 굳게 다짐한 바 있으신 지. 그렇다면 벌써 1주일째. 한편으론 대견하지만 '자신과 싸움'은 지금부터다. 수많은 유혹이 달콤함과 뿌듯함을 가장해 수렁처럼, 지뢰밭처럼 널려 있다. 유혹과 전쟁을 치를 독자들을 위해 이번 week&은 작은 성공담을 실었다. 모두 '작심삼일'의 사슬을 끈기로 자른 케이스. 벌써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대는 유혹에 발목이 잡힌 상태.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조이는 기회가 되길….

글=최민우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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