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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짜릿하게 뒤집었다 …‘에비앙’우승컵 안았다…한국인 준우승 징크스 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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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온 몸에 태극기를 휘감은 신지애가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컵에 입맞추고 있다. 신지애는 올해 자신의 첫 승을 거뒀다. [에비앙(프랑스) AP=연합뉴스]

‘파이널 퀸’ 신지애(22·미래에셋)가 지긋지긋한 에비앙 준우승 족쇄를 풀었다.

신지애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멋진 ‘역전쇼’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신지애는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합계 14언더파로 모건 프레셀(미국·13언더파)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통산 7승째.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여제’ 칭호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신지애는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4위(9.56점)로 1위 미야자토 아이(일본·10.27점)와 0.71점 차였다. 통상 우승하면 1점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신지애의 1위 탈환이 가능하다. 또한 신지애는 우승 상금 48만7500달러를 추가하며 시즌 상금 116만 달러로 상금왕 2연패 발판도 마련했다. 신지애는 이 대회 전까지 상금 랭킹 1위(98만 달러) 미야자토와 30만 달러 차이였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미야자토는 공동 19위(5언더파)에 그쳤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유독 한국(계) 선수들에게는 우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동안 준우승만 다섯 차례에 머물렀다. 하지만 ‘에비앙의 저주’도 신지애를 막지는 못했다.

챔피언 조로 출발한 신지애와 프레셀 의 대결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프레셀에게 2타 뒤진 채 출발한 신지애는 4번 홀(파4)에서 2.5m 버디 퍼팅을 잡으며 한 타 차로 추격했다. 버디 사냥에 시동을 건 신지애는 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3m에 붙이며 프레셀을 압박했다. 하지만 프레셀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두 번 튀기더니 왼쪽으로 사이드 스핀이 걸리면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샷 이글을 기록하며 3타 차로 달아난 것이다. 하지만 신지애 역시 침착하게 버디로 응수하며 두 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신지애는 8번 홀(파3)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티샷을 핀 1.5m에 붙이며 다시 한 타를 줄였다.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 두 타 차로 달아난 프레셀은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한 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신지애는 13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후 파 행진을 하던 두 선수의 희비는 결국 18번 홀(파5)에서 갈렸다. 신지애는 2m 버디 퍼팅을 성공한 반면에 프레셀은 1.8m 버디 퍼팅을 놓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2008년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던 최나연(23·SK텔레콤)은 14번 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13언더파로 최연소 우승에 도전한 알렉시스 톰슨(15·미국), 프레셀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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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미래에셋자산운용 골프선수

198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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