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영국 노숙자의 절반 가량이 대졸 이상이거나 전문직업 자격증을 소지한 고학력자라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의 BBC 방송은 노숙자 구호단체 '크라이시스'가 28일 "노숙자의 46%가 전공학위나 미용 치료사와 같은 전문 자격증을 소유한 고학력자"라는 조사 결과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사는 런던·버밍엄·맨체스터 일대 50여개 노숙자 일시 숙박소를 방문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노숙자 열명 중 한 명은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며 25%는 대입자격(GCSE)을 딴 사람들이다. 특히 GCSE 자격을 딴 사람들 가운데 8%는 다음 단계인 A레벨 시험도 통과했다. 크라이시스는 "이같은 조사 결과는 학력이 빈곤을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효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