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우리 통합 증권사 1위로 올라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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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이 하나로 합하면 올해 본격화할 금융 대전(大戰)에서 우리금융지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계열회사인 LG투자증권의 대표로 내정된 박종수(58.사진) 전 대우증권 사장은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정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박 내정자는 오는 21일 열리는 LG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박 내정자는 3월 말로 예정된 LG.우리증권의 통합작업을 진두 지휘하고, 두 증권사의 합병 후 최고경영자(CEO)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공식 선임 절차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을 밝힐 입장이 아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LG증권과 우리증권 통합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LG증권과 우리증권이 합쳐지면 증권업계에서 약정 규모 등 외형에서 1위로 자리를 굳힐 수 있다"며 선도 증권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통합 증권사에 대해 금융지주회사 계열 증권사라는 이점을 살려 투자은행(IB) 업무를 최대한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지주회사의 방침에 대해 박 내정자는 "LG와 우리증권은 지주회사 전략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지주회사에서 전략을 짜면 증권사는 지주회사의 한 파트로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내정자는 한외종합금융 이사, 헝가리 대우은행장 등을 거쳐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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