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검증,장상 때와 같은 잣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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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이경숙·정현백·이강실)은 2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장대환 총리 지명자에 대한 검증작업이 장상 전 총리 지명자 때와 같은 잣대로 엄정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연합은 "張총리지명자의 부동산 투기 여부, 거액 대출 및 주식 소유경위, 증여세 납부 여부 및 자녀 위장전입 여부 및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 의혹 등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이는 지난 인사청문회 때 적용됐던 잣대와 달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여성연합은 "최근 張총리지명자에 대한 사전 검증작업이 장상 총리 지명자 때와는 사뭇 다르다"며 "만약 이번 청문회가 장상 전 총리 지명자 때처럼 엄격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는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성차별 의식 때문인 것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성연합의 이경숙 대표는 "지난번 장상 총리서리에 대한 청문회가 유례없이 강도높게 진행됐으며 이는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설명하면서도 "장대환 총리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도 같은 강도로 이뤄져야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 팽배한 성차별 의식을 불식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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