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黨 논의 능동적 참여 내달초 출마 여부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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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16일 지리산 등반에 나섰다. 부인 김영명(金明)씨와 강신옥(姜信玉) 전 의원·축구협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1박2일 동안 휴가를 겸한 산행이다. 그렇지만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정국 구상을 어느 때보다 자세하게 얘기했다.

그는 "요즘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히고,"국민통합이 최우선 과제며 정치권에 혁명적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제시할 대국민 메시지의 내용도 소개했다.

화엄사에서 함께 차를 마시면서 주지인 명섭(明燮)스님이 "기업도 하고 정치도 하는데 이제 한 가지만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자 鄭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이후로는 회사 일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있다"고 답했다.

-독자 신당을 창당할 것이란 말도 있는데.

"준비를 하고 있지만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인제·박근혜·이한동 의원이 포함되나.

"만나서 얘기해 보겠다. 경평축구대회와 관련해 2~3주 전 박근혜 의원을 찾아가 만난 적이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생각은.

"후보는 자기가 열심히 할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이 있는 분이고, 그런 여건을 지금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민주당 안동선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며 鄭의원과 함께 하겠다고 했는데.

"전화라도 한번 드려야겠다."

-신당의 모습은.

"정당을 개혁하려면 의원들이 탈당해 원내 정당을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중앙당사를 없애고 국회로 들어가며 국고보조금도 의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신당의 후보는 어떻게 선출하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신당이 성공하려면 욕심이 없는 분들이 모여야 한다."

-출마 기준과 입장 발표 시기는.

"당선 가능성이 첫째지만 당선이 안돼도 출마할 가치가 있는지 결정할 것이다.9월 초께에는 밝혀야 하지 않을까."

구례=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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