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불법체류 한인 대대적 단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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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한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미 이민국(INS)이 이들을 집중적으로 찾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국의 집중 단속은 지난 5월 버지니아주의 한 미국인 변호사가 한인들에게 무더기로 허위 영주권을 나눠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당초 목표는 허위 영주권 소지자였지만 단속과정에서 이미 추방령이 떨어진 한인들까지 속속 검거되고 있다.

지난 2주간 불법체류 한인 2백여명이 잡혀들어갔다. 단속이 확대될 경우 유흥업소에서 불법 취업 중인 여성들도 단속망에 걸려들 공산이 크다. 이민 전문변호사들은 "이민국은 사회보장국으로부터 불법체류자의 사회보장번호나 납세자 번호를 건네받아 이를 토대로 허위영주권 소지자들을 손쉽게 찾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입체적인 단속이 가능해진 것은 최근 들어 사회보장국과 이민국이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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