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 극장 사업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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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영화 '투캅스''공공의 적'을 감독한 강우석(康祐碩·42)씨가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 사업에 진출한다.

그가 대주주로 있는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대표 박병무)는 12일 복합상영관 업체인 프리머스 시네마(자본금 2백30억원)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전주를 시작으로 광주·제주·경주 등에 상영관을 열 계획이다. 또 스크린을 2004년 1백개, 2006년 2백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로써 康감독은 투자·제작·배급· 상영을 아우르는 거대한 영화 기업군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는 "취약했던 극장 사업을 정비해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에 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한국 영화계를 지배하려는 개인적 야심이 아니라 더 열심히 영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또 "소외된 지방 도시에 집중 투자해 새로운 관객을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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