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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근우 역전타, SK 아니 벌써 60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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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SK 정근우

2010 프로야구가 20일 시즌 355경기만에 400만 관중(총 400만5164명)을 돌파했다. 1995년 344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빠른 페이스다.

관중 풍년 속에 선두 SK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SK는 이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서 7-5로 역전승해 시즌 86경기만에 60승(26패) 고지에 올라섰다. 85년 89경기에서 60승(1무28패)을 넘어선 삼성의 최소 경기 기록을 25년 만에 깨뜨렸다. SK의 올해 승률은 7할에 가까운 6할9푼8리, 2위 삼성과의 승차는 8.5경기다.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경기 전부터 넥센 더그아웃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이날 넥센이 주전 내야수 황재균을 롯데에 보내고 내야수 김민성과 투수 김수화를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넥센은 지난 겨울 이택근(LG)·장원삼(삼성)·이현승(두산)을 현금 트레이드한 데 이어 ‘팀의 미래’라 불렀던 황재균마저 내보내 전력이 더욱 약해졌다.

넥센은 1회 2사 3루에서 SK 선발 글로버의 폭투로 한 점을 먼저 얻었다. SK 벤치는 0-1로 뒤진 3회 글로버를 일찌감치 강판시키고 불펜을 가동하며 강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넥센의 불안한 리드는 결국 7회 초에 무너졌다. SK는 박경완과 박재홍이 호투하던 넥센 선발 번사이드에게서 볼넷을 골라내 기회를 맞았다. 1사 1, 3루에서 모창민의 좌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고, 2사 후 정근우가 바뀐 투수 박준수로부터 역전 결승타를 날렸다.

삼성은 광주구장에서 KIA를 7-3으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최근 성적에서 삼성은 20승2패, KIA는 2승21패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8회 김현수의 동점 투런 홈런 등으로 LG에 8-5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9회 말 전현태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롯데를 4-3으로 꺾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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