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기관지 폐렴 증세를 보여 국군 서울지구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박선숙(朴仙淑)청와대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朴대변인은 "金대통령이 12일 오후 9시30분쯤 지구병원에서 검진을 한 결과, 상기도(기도 윗부분) 감염에 이은 기관지 폐렴 징후가 있어 병원에서 하룻밤을 머무르며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13일 오전 장대환(張大煥)국무총리서리가 처음 참석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다시 병원에 들렀다 이날 저녁 관저로 퇴원했으나 앞으로 2~3일간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고 朴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목이 잠겨 처음에는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가벼운 감기로 알았으나 기침이 멈추지 않았고, 이 때문에 11일의 시민단체 대표들과의 회담에도 불참했으며, 15일 광복절 행사 참석 여부도 불투명하다.
金대통령은 지난 4월 중순에도 과로·위장장애 등으로 약 일주일간 지구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김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