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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씨, '명성황후'윤호진과 화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윤석화씨가 최근 오랫동안 불편한 관계에 있던 연출가 윤호진씨와 화해했다.

두 사람은 1997년 에이콤의 뮤지컬 '명성황후'의 뉴욕 공연을 둘러싼 갈등으로 송사 직전까지 갔었다.

제작·연출가인 윤호진씨가 뉴욕 공연에 윤석화씨를 배제한 게 발단이었다. 맨 처음 이 작품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윤석화씨는 95년 초연 때 주역을 맡아 열연했다. 장기 성공작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셈이다.

그러나 윤호진씨는 '가창력 부족' 등을 이유로 윤석화씨를 배제하고, 신예 성악가 김원정과 이태원을 기용해 미국 공연을 치렀다.

이 일이 화근이 돼 연극계의 두 강자인 '2윤'은 서로 마주쳐도 모른 척하고 지내왔다. 당시 강원룡 목사가 두 사람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나섰지만 효과가 없었다.

두 사람의 화해는 지난달 별세한 무용가 최현의 빈소에서 이뤄졌다. 이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윤석화씨가 먼저 "옛 일을 잊자"고 제안했고 윤호진씨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구원이 풀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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