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활뱀장어(민물장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은이 검출돼 모두 반송됐다.
9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활뱀장어 14.9t 가운데 일부에서 허용 기준치(0.5ppm)를 넘는 1.0~1.5ppm의 수은이 검출돼 해당 수입물량이 모두 반송 조치됐다.
지금까지 꼬막·피조개 등 패류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은·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된 적은 있지만 대중성 어종인 민물장어에서 수은이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활뱀장어는 자연산보다는 양식이 많으며, 중국이나 대만산이 국산에 비해 값이 훨씬 싸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수입된 활뱀장어 5천4백90t(3백54억원 상당) 중 37.2%(2천43t)가 중국산이었다.
해양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 수출 전 중금속·항생제 검사를 강화토록 요청할 방침"이라며 "수입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