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증시 소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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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주식시장이 2005년 첫 거래에서 차분한 출발을 보였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폐장일보다 2.21포인트 내린 893.7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이 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가운데 LG카드 증자 문제가 일단락된 은행주가 고르게 상승했다. 개인과 기관은 지난해 말 주가가 크게 뛴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을 내놓았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2005년 첫날 거래소시장은 새해 증시 전반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해 말 단기적으로 급등한 데 따른 단기 경계감이 교차하면서 혼조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0.07포인트(2.7%) 뛴 390.40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6월10일 이후 반년 만에 최고치다.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터넷.디지털콘텐트.반도체.소프트웨어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원화 환율은 새해 첫 거래에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보다 3원 오른 1038.10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증권거래소 개장식 치사에서 "금융산업이 균형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증권사의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영업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정비해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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