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 前경영진 7명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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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 새롬기술의 전(前)경영진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금융당국에 의해 대거 적발됐다. 전직 대표와 새롬기술의 창업자 오상수 사장의 부친 등 친인척들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4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코스닥기업 새롬기술의 전직 임원 7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전 임직원 5명과 일반투자자 3명을 수사 의뢰했다.

검찰에 고발된 새롬기술의 韓모 전 대표 등 7명은 새롬기술의 미국 현지법인 다이얼패드의 구체적인 부실내역과 파산정보를 미리 알고 지난해 10월 4일부터 11월 14일까지 1백38만여주를 팔아 64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사 의뢰된 崔모 전 이사 등 8명은 내부정보를 제공받아 지난해 11월 6일부터 15일까지 1백3만여주를 매각, 48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기간에 새롬기술 주식을 샀다가 다이얼패드 파산설로 주가가 폭락해 손해를 봤던 투자자들은 이들의 혐의가 확정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선구·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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