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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강원북부 2박3일>메밀꽃 내음… 深山 약수… 마음이 맑아지는 땅, 강원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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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중앙일보는 문화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레저 섹션인 '길따라 맛따라'를 통해 24일부터 '내 나라 먼저 보기' 캠페인을 실시합니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여행지·숙박시설·맛집·교통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2박3일 일정의 테마여행 코스를 프로그래밍해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이 캠페인은 월드컵의 나라사랑 열기를 국내관광 활성화로 연결시키고,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해외여행 수요만 폭증하는 것을 예방해 관광수지 적자도 개선해 본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관련 전문가 좌담 50면>

편집자

강 원도 동해북부지역은 2박3일간 '안보+약수+고찰'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여기에 국내 최대의 '우리 꽃 식물원'인 한국자생식물원, 소설가 이효석 생가, 해양박물관은 이 여행에서 즐길 수 있는 보너스 선물이다. 특히 효석 생가가 있는 봉평에는 9월 초가 되면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때문에 시기만 잘 맞추면 좋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하루 2백여㎞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다소 일정이 빡빡한 감은 있지만 자신의 일정에 따라 들를 곳을 선택하면 되므로 큰 어려움은 없다. 우선 서울에서 춘천을 거쳐 소양호를 끼고 양구까지 달려가는 길에는 추곡약수가 자리잡고 있다. 다른 유명 약수터에 비해 철분 함유량이 많아 위장병 환자가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런가 하면 양구에서 해안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후곡약수가 있다. 첫날은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을 견학하고 용대리에서 숙소를 정하는 것이 일정상 좋다.

양구는 소양호와 파로호를 끼고 있는 내륙의 외딴 섬이다. 1990년 발견된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가 있다. 제4땅굴에는 국내 유일의 내부 관람용 전동차가 운행되고 있다. 통일부의 양구 북한관(033-481-9021)에서 출입 신청(당일에도 가능)을 받으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5백(소인)~1천원(대인). 을지전망대는 승용차로 10여분 거리에 있으며 지척에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다음날은 진부령을 넘어 건봉사(고성군 거진읍 냉천리·033-682-8100)를 찾아간다. 19세기까지 3천여칸의 규모로 설악산 신흥사·백담사, 양양의 낙산사를 말사로 거느렸던 대사찰이다. 신라시대에 창건됐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부처님 진신(眞身)치아 사리를 봉안하고 있다. 여기서 나와 국도 7호선을 따라 북쪽으로 향하다 보면 화진포해수욕장에 닿는다.

이승만·이기붕·김일성별장이 지어졌던 화진포해수욕장에는 지난해 고성군에서 지은 해양박물관(033-682-7300)이 있다. 3층 건물의 박물관에는 관장 한광일(50)씨가 20여년간 전세계에서 수집한 2천여종 2만여점의 어패류가 전시돼 있다. 자녀들의 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3층에서는 화진포호와 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통일전망대는 화진포해수욕장에서 승용차로 10여분 거리에 있으며 출입 신청을 하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국도 7호선을 따라 주문진까지 내려온 후 국도 6호선을 이용하면 소금강 입구에 닿는다. 다음날은 월정사와 국내 최대의 야생화 식물원인 한국자생식물원(033-332-7069·www.kbotanic.co.kr)을 찾아간다.

진 부 방향으로 나오다 방아다리 약수와 신약수에 들를 수 있다. 이곳에서 이효석 생가까지는 승용차로 30여분 거리. 영동고속도로 장평나들목을 빠져나와 봉평 방향으로 10분 정도 달리면 된다.

◇무엇을 먹나

▶황태정식=황태로 유명한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는 황태구이 전문식당이 길가 곳곳에 있다. 그 중 진부령식당(033-462-1877)이 원조격. 겨울철 4~5개월 동안 추운 산에서 얼었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자연건조시킨 황태는 구이·국·찜·조림·무침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 값은 6천원.

▶바닷가재 전문점=오대산 깊은 산속에서 즐기는 정통 바닷가재 요리는 도심에서 맛보는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제공한다. 소금강 입구에서 진고개 방향으로 7~8분 달리면 길 오른편에 나타나는 산모롱이(033-661-4858·www. sanmorongi. co. kr)의 바닷가재 요리는 호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나온다. 바닷가재 특선(4만원)과 연어스테이크 정식(1만5천원)이 주메뉴.

▶주문진 회센터=동해안에선 우선 횟집을 찾게 마련이다. 주문진은 오징어 최대 산지로 유명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회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주문진항에 있는 주문진 회센터다. 이곳의 연포횟집(033-662-6330)은 주인의 넉넉함이 배어 있어 각종 회를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막국수=평창은 막국수의 주원료로 쓰이는 메밀의 고장이다. 효석 생가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진미식당(평창군 봉평면 창동1리·033-335-0242)은 막국수 전문식당이다. 값은 막국수가 3천5백~4천5백원이고 수육은 1만원.

◇어디서 자나

▶인제군 용대리 자연휴양림(033-462-5031)=산장은 매달 1일 오전 9시 산림청 홈페이지(www.foa.go.kr)에서 인터넷으로 다음달 숙박을 예약받는다.

▶나운터(인제군 북면 용대리·033-462-1011)=지난해 문을 열었으며 2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밤에 잠자리에 들면 계곡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온다. 이용료는 4만원(2인실)~6만원(4인실).

▶벨리호텔(강릉시연곡면삼산리·033-661-5030)=오대산 소금강 입구에서 국도 6호선을 따라 진고개 방향으로 6~7분 달리면 오대산휴게소 옆에 있다. 성수기(8월 17일까지) 이용료는 8만(일반실)~10만원(특실). 싱크대와 가스레인지를 갖춘 콘도형 객실(8~10인용)은 15만원. 비수기엔 4만(주중)~5만원(주말).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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