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변비리 보좌진 처벌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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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는 22일 본회의를 열어 정치 및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對)정부질문을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 아들들 비리 등 권력형 부정부패, 북한의 서해도발과 햇볕정책, 한나라당 이회창(會昌)대통령후보에 대한 '5대 의혹'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관계기사 4면>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의원은 "金대통령 아들들과 친인척들은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국정을 농단하고 국가기관을 사유화했다"며 특검제·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孟의원은 "차기 전투기 F-15K에 장착될 엔진이 (미국)제너럴일렉트릭(GE)사 제품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권노갑(權甲)씨와 대통령의 3남 김홍걸(金弘傑)씨·최규선씨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의원은 "대통령 주변의 비리가 심각해진 데는 대통령 보좌진과 사정기관 책임자들의 직무유기 등이 있었을 것"이라며 "정부는 책임소재를 명백히 가려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선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가 연루된 '5대 의혹' 사건도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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