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경희대 꺾고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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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연세대가 21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 종별농구선수권대회 대학부에서 경희대를 85-77로 꺾고 우승했다. 연세대는 올 시즌 MBC 대회에 이어 2관왕에 올랐으며 10연승 무패행진을 계속했다.

연세대가 중반부터 압박수비로 전환하며 먼저 도발했다. 연세대는 42-34로 앞선 채 시작된 3쿼터 들어서자마자 경희대 골대 앞에서부터 거친 수비로 밀어붙여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연세대는 3쿼터 6분쯤 전정규의 3점슛으로 56-38로 크게 앞섰다.

그러자 경희대가 더욱 거친 압박으로 맞불을 놨다. 공 하나에 양팀 선수 네댓명이 달라붙으며 넘어져 심판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경희대는 박종천·김도수가 3점슛 세례를 퍼부으며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겨놓고 73-76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이때 연세대 전정규에게 볼을 빼앗긴 게 치명타였다.연세대 공격으로 점수차가 5점으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전정규는 16득점·5가로채기로 호화군단 연세대에 또 한명의 스타로 등록했다.

한편 남고부에서는 2m18㎝의 '장대' 하승진이 버틴 삼일상고가 가야고를 88-77로 꺾고 우승했다.

부산=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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