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붙들기'예외조항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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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미국프로농구(NBA)는 리그가 시작된 1946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했다. 당시 팀 연봉 총액은 5만5천달러였다. 완만하게 늘어나던 샐러리캡은 마이클 조던의 등장과 98년 선수노조 파업으로 폭등했다. 선수노조가 99년 사무국과 체결한 종합계약 협정은 리그 전체 총수입의 48.04%를 선수 몫으로 정했다. 이를 구단수로 나눈 것이 팀 샐러리캡이다.

하지만 융통성이 많다. 래리 버드가 샐러리캡에 묶여 보스턴 셀틱스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려 하자 '자유계약선수가 이전에 뛰던 팀과 재계약할 경우 샐러리캡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래리 버드 예외 조항이 대표적이다.

스타 선수는 수많은 예외 조항에 의해 최고 평균 3천만달러(섀킬 오닐)를 받기도 한다. 연봉이 비싼 고참 선수들을 위해 리그 사무국에서 연봉의 50%를 대신 주는 제도도 있다. 2001년 NBA 팀 샐러리캡은 4천2백만달러였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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