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국 1천여 언론학자 참석 서울서 대규모 학술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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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세계 언론학자들의 학술 모임인 국제언론학회(ICA)의 제52차 학술대회가 국제언론학회(회장 제닝스 브라이언트)와 한국언론학회(회장 김학수 서강대 교수) 공동 주체로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 미국 학자들이 주도하는 이 학회는 주로 북미 지역에서 개최됐으며 아시아에서 개최되기는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대회 주제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화해'다. 이 자리에는 신디 갈로 차기 회장을 포함해 일본의 하시모토 도쿄(東京)대 교수, 독일의 바이스 베를린대 교수 등 전세계 18개국에서 모두 1천명 이상의 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서울 행사에서 국제언론학회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에 맞춰 국가·인종·종교·문화간의 갈등 요소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정치 커뮤니케이션·언론 법제 등 총 17개 분과로 나눠 진행되며 2백83섹션에서 1천2백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본 대회에 앞서 12일부터 14일까지 춘천·광주 등 전국 8곳에서 의제설정 방법 등을 다룰 프리 콘퍼런스도 열린다.

한국에서는 연세대 윤영철 교수, 한양대 이종수 교수, 한국언론재단 김영욱 박사 등 2백20여명의 학자들이 참석해 논문 발표 등 열띤 학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 대회를 위해 결성된 ICA 한국 조직위원회의 집행위원장 오택섭 교수는 "이번 학술 행사를 계기로 한국 언론학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은 16일 세계신문협회(WAN·World Association of Newspapers) 회장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석,'계몽에서 화해까지'라는 제목의 특별 강연을 한다.

김택환 미디어 전문기자

◇국제언론학회(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언론학자 및 언론인 3천명이 회원으로 있다.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현 회장은 미국 앨라배마대 제닝스 브라이언트 교수이며 이번 대회에서 호주 퀸즐랜드대 신디 갈로 교수가 자리를 이어받을 예정이다.'저널 오브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시어리' 등 저명 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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