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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우승 호나우두 8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브라질이 21세기 첫 월드컵의 패권을 차지했다.

'삼바 축구' 브라질은 30일 밤 일본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2-0으로 물리치고 우승, 금빛 찬란한 FIFA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관계기사 8,29,30,31,33면>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7전 전승을 기록,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에 이어 8년 만에 패권을 탈환하면서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서 통산 다섯차례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는 이 경기에서 혼자 두골을 따내 대회 통산 8골로 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이후 계속돼 온 '6골 득점왕'의 벽을 깨고 골든슈(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전에서 양 팀은 개인기(브라질)와 조직력(독일)을 앞세워 팽팽히 맞서 전반을 득점없이 끝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브라질의 공격이 활기를 찾기 시작, 후반 22분 히바우두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강하게 슛한 볼이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의 손을 맞고 튀어나오자 호나우두가 차넣었으며, 34분에는 클레베르손이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볼을 호나우두가 다시 골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지구촌 축구팬을 열광시켰던 '꿈의 제전'은 31일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폐막했다. 다음 대회는 2006년 독일에서 열린다. 결승전과 폐막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아키히토(明仁)일왕, 차기 개최국인 독일의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 등이 참석해 사상 최초로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의 성공을 축하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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