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국호 'Daihan'으로 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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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월드컵 이전에 우리의 가슴 속에서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과 일체감, 자긍심이 이토록 열정적으로 분출된 적이 있었던가. 다함께 조국의 이름을 부르며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이러한 일체감을 이루는데 가장 큰 계기를 만든 것은 우리가 힘차게 연호해온 '대~한민국!'이 아니었을까. 나는 이 '대~한민국'을 영문 국호에도 활용했으면 한다.

현재 우리의 영문 국호는 'Korea'다. 고려시대 왕래하던 아라비아 상인에 의해 'Corea'로 서양 사회에 알려진 이래 국호는 고려에서 조선으로, 대한제국을 거쳐 현재의 '대한민국'으로 바뀌었는데도 영문 국호는 계속 그대로다. 즉 외국에서는 계속 우리나라를 '고려'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를 로마로 부르지 않는 것처럼 대한민국을 고려로 불러서도 안될 것이다.'Daihan' 등 지금 국호에 가장 가까운 발음으로 표기해야 할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써온 명칭을 갑자기 바꾸면 혼란을 빚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DaiHanMinKook'이라는 구호가 전세계에 알려진 만큼 큰 혼란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부각된 '대한민국'이 세계에 더욱 알려졌으면 좋겠다.

김영곤·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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