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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반등 "고맙다 피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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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시장이 한숨 돌렸다. 주가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일단 멈춘 게 도움이 됐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은 반등을 틈타 주식을 계속 털어냈다.

종합주가지수는 8.56포인트(1.21%) 오른 710.43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0.60포인트(1.05%) 상승한 57.23으로 마감했다. 장이 열리면서 영국 피치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두 단계 올린 데다 정부의 증시안정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가세해 종합지수는 720선을 가볍게 넘기도 했다.

그러나 경계매물이 계속 흘러나온 가운데 정부의 증시대책도 신통찮은 내용으로 채워지면서 주가는 슬금슬금 되밀렸다.

기관들이 프로그램 매물을 많이 내놓았다. 외국인도 삼성전자 한 종목만 다시 7백3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등 팔자에 치중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32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결국 4천원(1.3%) 오른 31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국민은행·LG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이 강세를 유지하며 장을 지지해준 반면 KT·한국전력·POSCO·현대차·신한지주·우리금융 등은 소폭 하락했다.

하이닉스가 소액주주들이 정부와 채권단에 차등감자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독자생존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부상하면서 모처럼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KTF·강원랜드·하나로통신·LG홈쇼핑·휴맥스·엔씨소프트·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주들이 오르며 장세를 지탱해줬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던 인터넷·반도체장비·전자보안·단말기업체 등 정보기술(IT) 관련주들도 고르게 반등했다.

장미디어·벤트리·모헨즈·바른손·코리아나·한빛아이앤비·창흥정보통신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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