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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등 포함 2005년 5조원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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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8일 당정협의를 열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5%로 잡고 일자리 40만개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또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5조원 안팎의 종합투자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협의가 끝난 뒤 홍재형 정책위 의장은 "내년 성장률을 5%로 올리기 위해서는 연기금 투자를 포함해 5조원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장은 "정부가 생각하는 투자 규모는 이보다 다소 작은 것 같다"며 "하지만 내년 경제 목표에 대해선 당정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종합투자계획에는 공공시설 투자에 대한 민간 자본 유치,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민간 투자 유치, 임대주택 건설 투자, 대학 기숙사 건립 투자, 정보기술 데이터베이스 사업 등 다양한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장은 내년 예산과 관련, "한나라당 주장대로 정부가 내놓은 예산을 더 깎을 경우 문제가 생긴다"며 원안대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에 이어 내년 예산 역시 경기를 수축시킬 요인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정은 빈곤층을 위한 투자 확대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홍 의장은 "현재 2조원 이상의 흑자가 나고 있는 고용안정기금 등을 자영업자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전직과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데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회의에서 임대주택 공급계획 중 2007년도 분을 내년 하반기나 2006년으로 앞당기는 등 건설경기 회복 방안을 내놓을 것을 정부 측에 요구했다. 건설 경기가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또 제2의 '정보기술(IT) 벤처 붐'을 조성하기 위해 IT.벤처부문과 이동멀티미디어 방송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릴 것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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