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소장 인터뷰>"경제·행정학등 함께 아우르는 통합과학 추구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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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연구소 성격은.

"민주화·탈냉전 이후 한국 사회가 직면한 주제를 다루되 정치학과 역사학은 물론 사회학·경제학·행정학 등의 도움을 받는 통합과학적 성격의 연구소다."

-궁극적으로 한국민주주의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그 내용은 세 가지다. 현재 갈등과 이익을 반영한 지역주의가 이념적·계층적 갈등 구조로 바뀌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대표 체제 연구를 비롯해 한국 민주주의를 실질적으로 진척시키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그 첫째다. 둘째, 냉전을 극복하고 자유주의와 공화주의를 강화해 시민사회를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전자민주주의 연구다. 이것이 한국 민주주의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시민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은 어떻게 할지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교육기능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큰 연구소는 교육기능도 가져야 이상적이다. 도쿄대 사회과학연구소 등 외국 강의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우리 또한 그런 것을 지향하고 있으며 학술진흥재단의 지원도 장기적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존 학과와의 관계 설정은.

"기존의 학과로는 변화가 어렵다. 전통적으로 체계화된 학과 내부에서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우리의 새로운 시도는 불가피하게 기존 학과와들과의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학문과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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