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열차 충돌 200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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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다르에스살람 AP·AFP=연합]24일 오전 8시쯤(현지시간)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스살람을 출발해 북서부 키고마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중부 도도마에서 화물열차와 충돌, 최고 2백명이 사망하고 8백여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탄자니아 국영 철도회사 대변인은 "승객 1천6백여명을 태운 열차가 도도마 이간두 마을의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던 중 엔진고장을 일으켜 뒤로 내리구르면서 뒤따라 오던 화물열차와 부딪쳤다"고 발표했다.

이 충돌로 전체 21개 객차 가운데 2등석 1량을 제외한 모든 객차가 탈선, 전복됐다.

생존 승객들은 "열차가 약 30분간이나 역주행했다"고 증언했다.

사고 직후 시작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나 부상자들이 대부분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벤저민 음카파 탄자니아 대통령은 26일까지 사흘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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