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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전경련회장에 추대 움직임 관련… "경영 전념이 국가에 더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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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1년 만에 기자간담회를 연 이학수(사진) 본부장은 올해 경영성과와 내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그룹 안팎의 여러 관심사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건회 회장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재계에서 일고 있는데.

"세계시장에서 삼성이 안정적인 일류에 진입하려면 아직 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 회장의 리더십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회장이 삼성 일에 전념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올해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가 많이 대두됐는데.

"삼성에버랜드는 지주회사가 되려는 것도 아닌데 법 규정상 지주회사 논란에 휩싸였다. 지주회사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합법적 테두리에서 자산구조 변경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금융계열사 의결권을 제한한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이미 국회를 통과한 만큼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입장은 아니다. 다만 인수합병(M&A) 위협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대북 투자나 기업도시 건설에 관해서는.

"기업도시는 계획이나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 대북 투자를 해서 우리도 잘 되고 북한에도 도움이 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투자한다면 투자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외국인 주주들을 설득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여건이 되면 백색가전 등에서 주주들의 이해를 얻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고 싶다."

-삼성이 잘 나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총수의 리더십, 각 사업부의 책임감과 실행력, 구조조정본부의 보좌 역할 등이 조화를 이룬 시스템 때문일 것이다.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에 힘을 써 경쟁력을 높인 것도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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