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기념일 테러 비상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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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워싱턴=이효준 특파원]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이 다음달 4일 미 전역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에 맞춰 알 카에다의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비상경계에 돌입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FBI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체포한 알 카에다 요원들을 신문한 결과, 많은 정치지도자와 군중이 참석하는 독립기념일 행사가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할 만한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이에 따라 전국 56개 지부에 보안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FBI의 매튜 매크로린 대변인은 19일 "알 카에다 대원 40명이 상선(商船)을 타고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카탈리아섬에 잠입하려 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9일 저녁엔 백악관 상공에 정체불명의 경비행기가 접근,직원들이 긴급대피하고 F-15 전투기까지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관저에 머물고 있었으나, 미리 준비된 비밀경호 프로그램에 따라 건물 안에서 안전하게 몸을 숨겼다. 비행기 조종사는 방향을 착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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