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파토니 감독>"한국팀 빠르지만 우리 수비 못뚫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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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종 엔트리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경기의 변수는 중앙수비수 알레산드로 네스타와 공격수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의 출전 여부다. 네스타의 몸상태는 나아지고 있으나 경기 전 컨디션을 봐서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네스타가 안 나올 경우 마르크 율리아노가 기용될 것이다.

델피에로를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투톱 파트너로 세우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 이렇게 될 경우 필리포 인차기는 후반에 교체 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어떤 포메이션이 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룰지가 중요하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만을 보고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파비오 칸나바로가 경고 누적으로 못 나오지만 수비는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의 플레이 스타일은 한 명이 주공격수로 나서기 때문에 수비를 강화할 필요는 없다.

한국전의 또하나 변수는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다.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큰 경기 경험이 많아 잘 극복할 것이다. 또한 전세계에서 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는 경기인 만큼 주심도 프로정신에 입각해 판정을 하리라 본다.

스페인과 8강에서 어떻게 겨룰 것인가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당장 내일 경기가 중요하다.

1966년 북한에 진 것은 과거의 일이다. 언제나 이기는 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시 우리가 강했지만 승리는 북한의 것이었다.이번엔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한국팀은 체력이 뛰어나고 빠르다. 하지만 우리의 수비라인을 결코 넘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역시 인차기 등 빠른 선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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