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저녁, 유니세프광장에는 은은한 해금가락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었다. 해질 무렵 더위를 식히기 위해 나온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음악회여서인지 시민들은 가벼운 옷차림에 편안한 자세로 공연을 즐길고 있었다.
자전거 전용 슈트 차림으로 공연을 관람한 변순자(주부)씨는 "자전거를 타다가 해금가락에 이끌려 이곳으로 왔다" 며 "쾌적한 공원에서 시원한 분수를 배경으로 하는 공연은 환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평화의 공원에서는 유니세프 광장 주위로 총 3가지의 공연이 같은시간에 열렸다. 해금 독주회를 비롯해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인 마임극과 폐품을 활용한 드럼공연이었다.
'수변작은음악회'에 이어 ‘2010 한여름밤 월드컵공원 가족극장’도 예정돼있다. 7월 30일 부터 8월 15일 까지 매주 금, 토, 일 저녁 8시에 진행되는 가족극장은 대형 에어스크린을 통해 애니메이션, 액션 모험등 총 9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무더운 여름밤, 월드컵공원에서 더위를 식혀보는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디지털뉴스룸 허진, 김홍준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