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는 대세" 글로벌 기준에 맞게 원칙 정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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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박용성(朴容晟·사진)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주5일 근무제를 대세로 받아들이되 국제적 기준에 맞게 원칙을 정해 시행해야 한다"고 10일 말했다.

그는 대한상의 주최 한·중 민간경제협의회 참석과 중국 중서부 지역순방을 위해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에 머무르는 동안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朴회장은 "많은 기업이 주5일 근무제를 당장 도입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정부와 근로자들의 분위기를 볼 때 마냥 미루긴 어렵게 됐다"면서 "다만 원칙을 정해 시행해야 기업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권처럼 개발연대에 근로자 권익 보호를 위해 마련한 제도를 대부분 놔둔 채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것은 제조업 같은 다른 산업엔 전혀 참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기업에 불리한 휴가제도·임금할증률·탄력근로시간제 같은 규정을 개선해 산업계에 미치는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절단에 함께 한 손병두(孫炳斗)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도 "노동계의 요구가 그대로 관철될 경우 우리는 일본·독일보다 더 많이 쉬는 현상이 벌어진다"면서 "적절한 선에서 원칙을 절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경련이 한국경영자총협회의 노사정 협의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해 "노동계에 너무 밀리는 듯한 인상이어서 재계가 수용할 만한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충칭(重慶)=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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